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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핵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토머스 셸링, 이경남․남영숙 옮김, 『갈등의 전략』, 한국경제신문, 2013 구갑우(북한대학원대 교수) 『갈등의 전략』(1960, 개정판 1980)을 쓴 토머스 셸링(Thomas Schelling, 1921~2016)은 2005년 12월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당시 기념강연의 제목은 ‘놀라울 따름인 60년: 히로시마의 유산’(『미시동기와 거시행동』, 한국어판 2009)이었다. 셸링은 1945년 8월 미국이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무기를 투하한 이후, 핵전쟁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경제학자로서 1950~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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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중심으로 역사를 쓴다는 것
―킴 닐슨, 김승섭 옮김, 『장애의 역사』, 동아시아, 2020 이지은(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장애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된 킴 닐슨의 ‘미국의 장애사(A Disability History of the United States)’는 우리가 지금 장애라고 부르는 개념, 장애인이라 불리는 범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삶의 경험이 만들어져 온 역사적 과정을 추적하는 동시에, 그것이 미국이라는 국가가 만들어져 온 과정과 어떤 방식으로 얽혀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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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화’의 원천을 찾아서
―제프리 D. 삭스, 이종인 옮김, 『존 F. 케네디의 위대한 협상』, 21세기북스, 2014 이동기(강원대 평화학과 교수) 한국 권력자는 ‘자유통일론’의 깃대를 세웠고 북한(조선) 권력자는 “적대적 양국 관계”를 초들며 ‘영구분단’의 길을 찾는다. 한때 ‘한반도형’ 평화 형성을 말하던 이들은 무력하고 망연하다. 기묘한 위안거리는 한반도만 ‘평화의 불가능성’에 직면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21세기 중반 현 세계질서를 신냉전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치다. 익숙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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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의 대안을 어디서 찾을까
: 라시드 할리디, 유강은 옮김, 『팔레스타인 100년 전쟁』(열린책들, 2021) 정욱식(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 평화네트워크 대표) 나는 10월 7일 팔레스타인 정파인 하마스의 기습적이고 야만적인 이스라엘 공격과 이스라엘의 대학살극을 방불케 하는 보복 전쟁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중동 정세가 많이 안정화되어있는 줄 알았다.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이 2020년에 바레인 및 아랍에미레이트와 정식 수교를 맺었고, 올해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정상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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